오늘이 노무현 대통령의 생신날이군요. 정말 축하드립니다.
대통령으로서의 마지막 생신날인데 시끄러운 세상이 가벼운 축하만찬 조차도 취소하게 했다는 소식에 가슴 아프지만....
대통령 노무현으로는 개인적인 행복이나 기쁨들도 이렇게 접어두어야 하는 날들이 이제 반년도 채 안 남았다는 사실이 아쉽기도 합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마지막 하루까지도 미뤄두지 않고 할 수 있는 국정 대못을 꽝꽝 박아서라도 제대로 수행하시겠다는 대통령님의 의지를 사랑합니다....
저는 어제 유시민 때문에 나선 울산길에서 돌아돌아 노무현대통령 생가에 다녀왔습니다.
우리 지역 시민광장 사람들끼리 15일에 울산 가자는 오랜 약속이 되어 있었거든요.^^
왜 15일이었는지는 판단 미스였지만ㅋㅋ
무튼 주중에 시간내기 어려운 생활인인 우리들은 토욜인 15일 새벽 7시
단 4명만으로도 즐겁게즐겁게 소형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새벽공기 상큼하고...
멀리 보이는 산과 자욱한 물안개...
남쪽으로 내려갈 수록 점점 세어지는 빗줄기...
나름 할말 많은 우리 4명의 끝없는 현 정세분석과 각오로
울산까지의 5시간이 하나도 지루하지 않았습니다...
네비까지 동원해가며 찾아간 유시민선거사무실...
도울일이 별로 없었습니다...
투표율 보셨쟎아요...ㅠㅠ
차량봉사 할 일도 없고...누구처럼 불법적 선거운동 생각도 안 하니까...
무엇보다도 장대비가 퍼부으니...그냥 인사하고 음료수 몇병 들여놓고...우리는 다시
차에 올랐습니다.
그렇지만...
이 먼길을 왔는데 그냥 이대로 돌아갈 수는 없지 않습니까? 여기서 할 수 있는 일 찾아야지요.ㅎㅎ
그래서 찾아내었습니다.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 네비 딱 찍으니까 1시간 10분...나옵니다.
야호! 그냥 달렸습니다.
일부러라도 와 보고 싶었던 그 곳을 이렇게 여유롭게 가 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우리에게 이번 울산 여행은 판단미스가 아니라 축복이었다는 합리화를 해 버렸습니다.ㅋㅋ
그렇게 찾아간 김해 끝 봉하마을...
김해시내엔 아파트와 새 건물들이 좀 들어차는가 싶었지만, 중심가 뿐이고 나머지는 그냥 시골마을,
그리고 죽 늘어선 공장들... 좀 덜 개발된 지방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가는 길도 얼마나 울퉁불퉁 하던지...
그리고 도착한 봉하마을...어머! 집 몇채 뿐인 아주 작은 시골마을이네요...
입구에 노무현 생가라는 큰 안내판이랑 화장실 매점은 새로 세운 것 같았지만...
나머지는 그냥 시골마을 그대로 있었습니다.
방송에서 대단하게 떠들던 그 동네, 노무현 랜드니 뭐니 난리치더니
그 노무현 랜드는 시골마을 전원주택 한채만도 못한 모양으로 우리를 아프게 했습니다.
핸드폰 사진 몇장 찍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방문기념' 이라고 씌인 2000원짜리 열쇠고리 거기 놓여있는 만큼 다(삼만원어치^^) 사들고, 근처 식당에서 돼지국밥 한그릇씩 먹고 왔습니다. 식사시간이 지난 탓도 있었지만 돼지국밥과 순대 아주 맛있습니다. 다들 한번 드셔 보세요^^
그리고 오면서 6시 형편없는 투표율과 유시민의 패배를 들었습니다.
흥분도 하고 욕도 하면서 그래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일도 아니니, 또 앞으로의 희망을 얘기하면서 그렇게 서로 위로하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속보가 들려왔습니다.
유시민의 후보사퇴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해찬 후보 지지 선언과 함께 한 빠른 결단을....
.
.
.
.
.......................................................
우리는 다시 다짐했습니다.
.......................................................
지난 한달여 유시민을 위해 뭐든 해 보고 싶었습니다. 열심히 했습니다.
노무현과 유시민은 제게 하나나 다름 없는 가치거든요.
이제 이해찬님도 같은 마음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시민광장이 유시민 개인 때문에 유시민만 지지하는 그런 팬클럽은 아닙니다.
우리는 다 같이 몰려갈 것입니다.
이제 유시민의 진심을 가지고 유시민을 지지하던 맘 그대로 이해찬 후보님께 올인합니다.
오늘 이해찬 후보님이 충북, 강원에서 보여만 주시면...
그 희망 부여잡고 우리는 다시 달릴 것입니다.
노무현을 사랑했던 그 마음으로 우리는 다시 이뤄내고 싶습니다.
자랑스러운 우리조국 대한민국을 위해 아직은 우리가 할 일이 남아 있습니다.
이해찬 유시민 한명숙
이해찬님 혼자가 아니라 세분이 같이 그리고 우리들이 같이 이뤄내는
2007년 12월 19일이 남아 있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습니다. 똑같이 전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