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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FOLKKING   [purero@empal.com]
제   목     [국민일보]“아! 뜨거웠던 6월… ” 6·10항쟁 20주년 기념 앨범 ‘삶86’ 낸 손병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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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온 시대에 대한 연민과 사랑을 담은 노래들입니다.”

시민사회운동 현장에서 주로 노래해온 포크 가수 손병휘(41)가 6·10항쟁 20주년을 기념하는 앨범을 발표했다. 1987년 6월, 스물 한 살 청년의 열정으로 거리를 누볐던 그는 20년이 지난 지금 솔로 4집이기도 한 앨범을 내놓으며 ‘삶86’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흔히 386으로 불리는 동시대인들에게 추억을 담아 띄우는 편지이자 격려사다.

“386이라는 명칭은 1980년대 민주화운동의 주체를 지금의 30대, 즉 당시 대학생으로만 한정짓는 함정을 가진 말이에요. 전 이번에 3을 ‘삶’이라는 말로 바꿔봤어요. 제가 86학번(고려대 산업공학과)이라서 저의 살아온 시대를 담았다는 뜻도 있고요.”

2년 전 3집 발표때는 반전과 평화의 메시지를 담았던 것과 달리 ‘삶86’에는 개인적 감상이 많다. 전에는 류시화 도종환 박노해 등 시인들의 시에 주로 곡을 입혔지만 이번에는 전 곡을 작사 작곡한 것도 다른 점. “내가 해야 될 얘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애초에 올해 앨범을 낼 계획이 없었지만 6·10항쟁 20주년이라는 의미를 흘려보내고 싶지 않았죠.”

‘한번쯤은 뜨거웠던, 혼자보다 여럿이 함께 우리의 힘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믿었던…많은 이가 기대했던 많은 이가 실망했던 이십 년 전의 그 약속 지금도 계속되는 꿈’이라는 가사의 노래 ‘386’은 6·10항쟁에 대한 그의 감상을 가장 잘 전한다.

그 때 뭘 했는지를 묻자 수록곡 중 ‘그 때를 아시나요’의 가사 한 부분을 일러준다. ‘종로 명동 을지로 퇴계로 혹은 학교 앞 시청앞에서 백골단과 맞장을 떴을 수도 있지’라는 내용.

“시대를 바꿔보자는 생각에 집회 현장을 누볐던 대학 2학년이었죠. 물론 사회를 관심있게 보기 시작한 지 얼마 안됐을 때라 오류도 있었지만 제가 감당할 수 있었던 수준에서 실천한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합니다. 지금도 말할 수 있어요. 그 시대에 거리로 뛰쳐나가보지 못한 사람은 제대로 살아보지 못한 사람이라고.”

연재만화 주인공을 연상시키는 ‘무대리를 위하여’나 ‘동창생’ 등 노래에서는 그와 달리 생업에 전념하고 있는 친구들의 삶이 엿보인다. 그는 동시대인들에 대해 “집단적으로 시대를 아파하고 뛰어다녔던, 처음이자 마지막 세대”라며 “우리가 중심을 잃지 않고 뚜벅뚜벅 걸어나간다면 사회는 발전해갈 것”이라고 신뢰감을 표했다.

그는 앞으로의 계획으로 “5년 후에도 계속 음악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소박한 꿈과 함께 “10년을 더 열심히 살아서 6·10 항쟁 30주년을 좀더 기쁘게 맞을 수 있었으면 한다”고 희망을 전했다.

황세원 기자 hwsw@kmib.co.kr



인쇄하기  (작성일 : 2007년 06월 05일 (15:11),   조회수 : 4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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