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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요술피리
제   목     손병휘 가수님 안녕하세요?


참 오랫만에 컴퓨터 앞에 앉았습니다.
지난 번 다친 다리는 그럭저럭 나았는데 마음이 좀 무겁습니다.
제가 밥 사야 하는데 연락 주세요.
고생 참 많이 하셨습니다. 응원의 박수를 보냅니다.
저는 이 여름 동화를 쓰려고 합니다.
장마가 시작되었으니 분위기 잡기 딱 좋고
시가 찾아오길 간절히 바라지만
욕심내지 않기로 합니다.
조급함 역시 욕심의 흐린 눈을 가지고 있다는 걸
이제야 깨닫습니다.
우리가 함께 꿈꾸는 세상과 사람들을 믿을 것.
설령 그들이 우리의 가슴을 절망으로 물들일지라도
믿음의 원칙을 사수할 것.
그리고 자신에게 평생 갈 길이니 아파도
씩씩하게 가라고 격려해 줄 것.
요즘 저의 묵상입니다.
타협이 불가능한 지점을 타협하면
영혼이 다치게 되어있습니다.
시인도 가수도 결국 영혼의 목소리를
지켜나가는 것이 생명이라고 생각합니다.
누워서 빗소리를 듣는 밤이
제가 좋아하는 '그리움'이란 노래,
첼로소리와 함께 파고 들겠지요.
참, 제게 데이트 신청했던 아드님은
잘 계시나요?
그 친구 주려고 로뎅에 관한 책을
샀지요.
건강하셔야 합니다.
세상은 진짜와 가짜를 구별하지 못할 만큼
어리숙하지 않습니다.
지치고 힘들 때도 있으시겠지만
부디 건승하시길 빕니다.
우리가 이길 것입니다.
그날이 언제이든...



인쇄하기  (작성일 : 2005년 07월 12일 (03:49),   조회수 : 5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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