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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름     손병휘(병휘)   [bhs05@hanmail.net]
제   목     5집 너에게 가는 길 해설 2


4. 너에게 가는 길

여기서 ‘너’는 특정한 사람이 될 수도 목적지일 수도 또는 바라는 세상일 수도 있겠다. 아니면 음악일지도,

구원일지도 모른다. 

쓸쓸하기도 안타깝기도 벅차기도 힘들기도 한 그 길,  바로 당신의 길이기도 하다.

4.11 총선 당시 어느 야당후보의 사퇴소식을 들은 금요일 비오는 낮에 만들었던 노래.

너에게 가는 길 

손병휘 글, 곡

너에게 가는 길이 보이는 것 같았기에 
맨발로 그 길을 찾아 나섰지. 
보이는 네 모습이 가까운 것 같았기에 
망설이지 않고 길을 나섰네

다간 것 같았지만 그 길은 아니었어. 
쉬운 길 있었지만 그 길도 아냐
다가선 듯 멀어지고 끊어질 듯 이어지는 
혼자선 갈수 없는 네게 가는 길

상처 입은 가슴으로 멀어져간 길동무들 
상처 입은 내 마음 위로 돋아나는 굳은 살

나를 끌던 그 친구는 어느새 다른 길로 
강 건너 저편에서 손짓 하네
그길로 갈 수는 없지 거긴 네가 없으니까 
젖과 꿀이 흘러도 너는 없지

언제나 닿을 수 있을까 닿을 수는 있는 걸까 
어떤 이는 찬웃음 외면하지만
언젠가 본 것 같은 너의 환한 미소 
그 빛에 눈멀어 네게 가는 길

5. 구르는 돌

“구르는 돌은 이끼가 끼지 않는다.” 라는 서양의 속담이 있지만 끈임 없는 노동과 변신을 요구하는

현대사회에서 살아가며 느끼는 피로도는 상당할 터,

잠시 멈추어서 누군가에게 위로받고 싶어하는 심정을 담아보았다. 

구르는 돌

손병휘 글, 곡

구르는 돌이 더 이상 구르지 않는 것처럼
흐르는 물이 더 이상 흐르지 않는 것처럼
흘러온 세월이 지나온 길이 덧없다고 느낄 때 
가끔은 나에게도 그럴 때가 있다오 

차라리 지는 게 익숙해진 그저 그런 파이터처럼. 
차라리 따분한 게 편해져 버린 조기은퇴자처럼
그 모든 경기가 그 모든 삶이 덧없다고 느낄 때 
가끔은 나에게도 그럴 때가 있다오 

반복된 노동에 지쳐버린 중년전업주부처럼
반복된 좌절에 익숙해진 정리해고 대상자처럼
잘해왔다는 격려의 말도 덧없다고 느낄 때
가끔은 나에게도 그럴 때가 있다오 

서투른 말로 날 위로하지마세요 
모범답안 같은 충고도 이젠 됐어요. 
비웃지 말고 내손을 잡아주세요 
그저 내 얘기 들어줄 순 없나요

6. 승리의 여신

앞의 트랙인 ‘구르는 돌’과 연작처럼 이어지며 6,70년대의 아날로그 신디사이저였던 ‘무그’의

음원을 이용한 건반연주가 트랙전체를 이끈다. 

2008년 광부병 촛불을 이끌어 내었던 촛불소녀들에게서 영감을 받았다.



승리의 여신

손병휘 글, 곡

과거는 아름답다 하지만 그보다 더 늙어버린 미래 
마음속의 혹처럼 자라나던 패배의 기억 
지나간 바람 같은 날들이지만 흉터 되어 남은 그 무엇 
제자리서 맴돌며 커져가던 패배의 기억

미래는 가불해서 없다고 느꼈을 때 꿈결처럼 나타난 그대들은
배터리 떨어진 채 내버려져 낡아가던 우리들을 깨워주었죠.

과거는 아름답다 하지만 그보다 더 늙어버린 미래 
마음속의 혹처럼 자라나던 패배의 기억 

그렇게 웃음 짓는 그대는 승리의 여신 그대 따라 나도 갈래요
패배의 기억보다 승리의 기약을 담아 그대 따라 더 큰 바다로

돌아갈 수도 있지만 빨리 갈 수도 있는 것
돌이킬 수도 없지만 앞당길 수도 있는 것

그렇게 웃음 짓는 그대는 승리의 여신 그대 따라 나도 갈래요.
패배의 기억보다 승리의 기약을 담아 그대 따라 더 큰 바다로



인쇄하기  (작성일 : 2012년 09월 27일 (17:27),   조회수 : 4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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